| 제목 | [ICYMI]채권에 호재일까 악재일까…美 실질임금, 3년만에 마이너스 |
| 일시 | 2026-05-13 10:3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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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MI]채권에 호재일까 악재일까…美 실질임금, 3년만에 마이너스
구매력 감소로 소비 둔화 가능성…임금 인상 요구 커지면 '최악' 노동 수요, 팬데믹 직후보단 약해…'단기 기대 인플레 봐야' 견해도 ![]()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 미국의 '실질' 임금이 3년 만에 처음으로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의 마이너스 전환은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소비 둔화의 불씨가 될 수도 있지만,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향후 커질 경우 '임금-물가 상승 악순환'(wage-price spiral)이라는 최악의 조합을 낳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 현실화하느냐에 따라 채권시장에 정반대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 실질임금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이 전년대비 줄어든 것은 2023년 4월(-0.4%)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지 않은 '명목' 임금은 올해 들어 대체로 전년대비 3% 중후반대의 상승률을 보여왔다. 같은 기간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2% 중반대에서 3% 후반대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실질임금은 마이너스 국면에 진입하게 됐다. 미 노동부는 매달 CPI와 함께 실질임금을 발표한다. 4월 전품목 CPI는 전년대비 3.8% 올라 2023년 5월(+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실질임금은 팬데믹 사태가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들이닥쳤던 2021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당시 명목임금도 상당히 올랐지만 강력했던 물가 전반의 오름세를 쫓아가진 못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강력한 긴축 속에 인플레이션이 꺾이면서 실질임금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으나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면서 '물가보다 임금이 더 오르는' 추세가 유지됐었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그때보다는 수요가 크게 약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바로 임금으로 전파될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은 찾기 어렵다. 실업자 한명당 빈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지난 3월 기준 0.95배를 나타냈다. 구인배율은 연준 당국자들이 노동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기 위해 주시하는 지표로, 팬데믹발 인플레이션이 한창일 때는 2.0배를 넘나들기도 했다. ![]() 해군연방신용조합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은 당분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임금 상승률은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올해는 큰 위안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최근 들어 안정되고 있다는 게 연준의 판단이기도 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물가가 계속 빠르게 높아진다면 임금 인상 요구가 부상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은 안정 신호가 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다소 잘못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인배율은 작년 7월부터 1.0배를 밑돌고 있지만, 0.9배에도 못 미쳤던 작년 말보다는 높아진 상태다.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에는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견해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팬데믹 시기에 내놓은 관련 보고서가 화제를 모으면서 널리 퍼진 시각이다. 미시간대의 5월 조사(예비치)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오름세가 중단되긴 했으나, 전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2월(3.4%)보다는 1.1%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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