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반도체 자금 움직이나…삼성자산, 외화MMF 한 달새 3배 '껑충'
일시 2026-05-13 09:40:49
반도체 자금 움직이나…삼성자산, 외화MMF 한 달새 3배 '껑충'

반도체 대기업 국내 단기자금 유입 가능성에 '촉각'

SK하이닉스 신탁 이어 삼성전자 외화자금 향방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삼성자산운용의 외화 머니마켓펀드(MMF)에 단기간 수천억 원대 뭉칫돈이 몰리면서, 반도체 대기업의 자금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설정추이(화면번호)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자산운용의 외화 MMF 설정액은 1조2천2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3천778억 원)에 비해 약 3배 급증한 규모다.

그동안 외화 MMF 시장은 성장세가 정체된 상태였다. 은행의 외화예금 대비 판매 채널 제약과 초기 설정 규모 한계는 그 배경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 MMF가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외화 MMF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재 전체 시장 규모는 2조8천억 원까지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23년 7월 외화 MMF 시장이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이자,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9월(2조4천억 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연초 업계 최대 규모였던 신한자산운용의 외화 MMF가 7천억 원대에서 최근 1천억 원 미만으로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삼성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삼성 계열사의 단기 여유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캡티브' 자금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반도체 대기업 자금이 외화 MMF 시장에 추가로 유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최근 반도체 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아 국내 시장에서 운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다수의 증권사 신탁 계정을 통해 단기 채권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3월 27일 송고한 '[증권사 CP 활황] 반도체 랩신탁 자금, 조 단위 '큰손' 부상' 기사 참조)

지난 1분기에만 반도체 양대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5조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년 치 실적보다 많은 수준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캡티브 자금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에서는 금방 수천억 원 정도는 자금 집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외화 MMF 수요 자체가 많이 없는 상황이고, (삼성자산운용의) 캡티브 자금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최근 시장 변동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직판(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아니면, 세부적인 (수익자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화 MMF의 경우 달러 유동성을 확보해둔 기관들이 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운용 수단을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촬영 김성민]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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