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4시간 외환시장 체제 휴일 결제는…"서울 영업일 기준 'T+2' 유지될 듯"
일시 2026-05-13 09:33:17
24시간 외환시장 체제 휴일 결제는…"서울 영업일 기준 'T+2' 유지될 듯"

휴일 거래 가능해도 회계·결제는 영업일 기준…'거래 인식일'이 새 쟁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다음달 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서울외환시장이 24시간 체제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도 달러-원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휴일 거래가 가능해지더라도 실제 결제(settlement)는 기존처럼 서울 영업일 기준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외환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24시간 외환시장 체제 도입 이후에도 달러-원 거래의 결제일(value date)은 현행처럼 영업일 기준 'T+2' 체계를 유지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거래 체결 시점과 회계·전산상 거래 인식 시점을 어떻게 맞출지를 두고 외환당국과 은행권, 금융당국 간 추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연휴 결제 시 영업일 기준 2일 뒤 결제 유지

예컨대 추석 연휴 등 공휴일에 달러-원 거래가 체결되더라도 실제 결제는 휴일 이후 서울 영업일 기준 2일 뒤로 순연되는 방식이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현물환 거래는 통상 거래일로부터 두 영업일 뒤 결제되는 'T+2' 구조를 따른다. 이에 따라 휴일이 끼면 실제 결제까지 걸리는 기간은 캘린더상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활용되는 더블스팟(double spot)·트리플스팟(triple spot) 거래와 유사한 구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휴일에도 거래는 가능하겠지만 결제는 결국 사람이 있어야 하는 만큼 특별히 거래일과 결제일과 관련한 거래관행이 바뀔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결제일은 영업일 기준으로 밀리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추석 연휴 등으로 결제일이 거래 체결일 대비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휴일 거래 역시 결국 서울 영업일 기준 T+2 구조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 역시 거래시간 확대와 결제 체계는 별개 문제라고 보고 있다.

A증권사 외환딜러는 "24시간 시장이 도입되더라도 달러-원이 CLS 통화처럼 완전한 24시간 실시간 결제 통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결제와 회계, 원장(book) 반영은 여전히 서울 영업일 체계를 상당 부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월요일 오전 6시 개장 후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이어지는 '120시간 연속 거래' 체제에서 토요일 새벽 거래는 금요일 거래로 인식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로는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거래일을 구분하는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토요일 새벽 거래는 사실상 금요일 거래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야간 거래에서 자정을 넘기더라도 전일자 기준으로 트레이드 데이트(trade date)를 잡기 때문에 특별히 기존 관행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진짜 쟁점은 '거래 인식일'…회계·TR 보고 변수

시장에서는 실제 쟁점이 휴일 거래 자체보다 '거래 인식일'에 있다고 보고 있다.

휴일에 체결된 거래를 어느 날짜 거래로 회계상 인식할지를 두고 은행권 내부에서도 검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휴일 거래를 전 영업일 거래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부는 다음 영업일 기준으로 인식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거래 인식 시점은 회계 처리뿐 아니라 금융감독당국이 활용하는 한국거래소 거래보고(TR·Trade Repository) 체계와 한국은행 외환전산망 보고와도 맞물려 있다.

A증권사 딜러는 이어 "결제일 자체는 휴일 캘린더만 반영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거래 인식일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회계상 인식 시점과 시스템상 거래 체결 시점을 어떻게 맞출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이 회계 기준에 맞추기 위해 휴일 거래를 전 영업일이나 후 영업일 거래로 인식할 가능성도 있다"며 "외환전산망 보고와 TR 보고 체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해 은행권과 금융당국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권에서는 회계 처리 문제를 고려할 때 휴일 거래를 전 영업일자로 인식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C시중은행 외환부서 고위 관계자는 "휴일에는 회계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전 영업일자로 잡는 방안이 기본 플랜에 가깝다"며 "금감원 보고 체계와 회계 처리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 사진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