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서울환시 "美 CPI 상승에 연준 금리인하 기대 소멸…달러-원 하단 높여"
일시 2026-05-13 08:52:19
서울환시 "美 CPI 상승에 연준 금리인하 기대 소멸…달러-원 하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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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3일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1,490원대에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 CPI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예상치를 대체로 웃돌았다.

전품목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8%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해 3월의 0.2%보다 더 뜨거워졌다.

특히, 노동부는 "에너지 지수 상승세가 4월 전품목 CPI의 월간 상승률 중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돌고,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할 우려가 커진 만큼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고 관측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4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가 커졌다"며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도 물가 상방 리스크를 경계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어서 연준의 금리인하 여력이 더욱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고 짚었다.

B은행 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세부내역에서도 주거비와 서비스 쪽이 많이 상승했다"며 "전반적으로 내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장에 프라이싱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로 달러-원 하방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4월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유가 급등이 에너지 물가를 넘어 서비스 물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징후가 관찰된 가운데,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4월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커졌고,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까지 맞물리며 간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4월 CPI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해줬다"면서 "이에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웃돌고,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위험선호도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종전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돈 점도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며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는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훼손됐다기보다는, 고금리와 고유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인준과 의장 인준 표결을 앞두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보다 확대된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이란 협상 관련 소식,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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