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신윤우의 외환분석] 외인아 멈추어다오 |
| 일시 | 2026-05-13 07:5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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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외인아 멈추어다오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490원 초반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도 행진이 이어지는 데다 달러화도 오르는 추세여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외국인의 주식 투매가 매섭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주식을 5조6천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동안 일일 순매도 규모가 2조~6조원대다. 이 기간 총 순매도는 20조4천억원으로 하루 평균 5조원 이상 팔아치운 셈이다. 코스닥과 넥스트레이드까지 합산해보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는 22조9천억원으로 불어난다. 코스피 급등 흐름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격의 매도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달러-원이 상방 압력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외국인 주식 투매가 또다시 나타날 경우 1,490원대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릴 공산이 크다. 이런 패턴이 얼마나 반복될지 예측이 쉽지 않은 점이 불안 요소다. 숨 가쁘게 오르던 코스피가 8,000을 눈앞에 두고 아래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는데 과연 외국인도 방향을 틀 것인지 이목을 모은다. 여전히 코스피가 7,600을 웃도는 높은 레벨이어서 차익 실현을 이어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인이 주식 투매를 중단하지 않는 한 달러-원 하락 전환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6%와 0.7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1% 떨어졌다. 반도체 투자 열기가 주춤한 것은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게 한다. 달러화 강세 흐름도 달러-원을 떠받친다. 종전 양해각서(MOU)를 금방이라도 체결할 것 같았던 미국과 이란은 다시 한번 서로의 이견만 확인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이 1순위 과제임을 거듭 밝혔다. 이란은 종전과 제재 해제,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주권 인정 등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시 커진 불확실성에 달러화와 국제유가는 위로 향하고 있다. 간밤 달러 인덱스가 98.4를 상회했으며 달러-엔은 일본 외환 당국의 반복되는 개입에도 157엔 중반대로 레벨을 높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확인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로 변모할 것이란 기대가 부쩍 커졌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8% 올랐고,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기대 이상의 물가 상승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4.6%로 높여 잡았다. 연준이 고물가에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는 상황은 달러-원을 아래로 향하기 어렵게 한다. 다만, 1,500원선에 가까워진 만큼 상단은 무거워 보인다. 역대급 수출 호황 속에 높아진 레벨에서 네고물량이 적극 출회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국민연금 환 헤지가 상승 시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미중 정상이 회담에서 이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향하면서 시 주석과 이란과 관련해 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입에도 주목해야 한다. 베선트 장관은 펀더멘털과 괴리된 원화 움직임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의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전날 일본에서도 환율과 관련한 미일 협력을 강조했던 만큼 쏠림을 경계하는 한미 간 공감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 달러-원 상승 시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개장 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정오 경 3월 통화 및 유동성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날 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미국 물가 동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기회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주간 거래 종가 대비 0.10원 상승한 1,49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92.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89.90원) 대비 3.50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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