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외환-주간] 9년만에 中 찾는 트럼프…중동 사태 돌파구 나올까 |
| 일시 | 2026-05-10 13:00:00 |
[외환-주간] 9년만에 中 찾는 트럼프…중동 사태 돌파구 나올까
![]()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이번 주(11~15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할 이벤트는 단연 미중 정상회담이다. 한동안 달러-원 방향성을 결정해 온 이란 전쟁의 변곡점이 마련될지 이목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것은 1기 시절인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초 4월 방중이 예정됐으나 이란 전쟁 때문에 미뤄졌다. 미중 양국 간 무역 관계와 대만 문제는 물론이고, 아슬아슬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도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종전 협상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4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분쟁 재개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정상회담 전후로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탄다면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돼 달러-원 환율이 아래로 향할 공산이 크다. 물론 반대의 경로도 열려 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외환당국이 대규모 환시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60엔을 넘던 달러-엔 환율은 156엔 안팎으로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엔화와 관련해 미일 양국의 공동 성명이 발표될지 주시하고 있다. 엔화 약세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양국 정부의 의지가 재차 표명되면 달러-엔 환율이 출렁일 수 있다. 최근 원화가 엔화에 연동하는 흐름이 강해진 만큼 달러-원 환율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 12일 밤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에는 이 수치가 각각 0.9%, 3.3%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월에 전월 대비 0.4%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CPI가 높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태도 강화가 불가피하다. 이는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요소다.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이미 세 명의 연준 위원이 성명서에서 '완화 편향(easing bias)'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13일 나올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오른 것으로 점쳐진다. 14일에는 4월 미국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동향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외국인의 투자 행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4~6일에는 7조9천억원 순매수했다가, 7~8일에는 13조4천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4거래일 내내 오르면서 신기록을 계속 경신했지만, 외국인의 행동 패턴은 극과 극을 나타낸 셈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4일과 6일 각각 20.50원, 7.70원 하락했고, 8일에는 17.70원 급등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얼마나 표출될지 관건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373억달러 흑자로 집계되며 신기록을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갈아치웠다. 4월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올 수 있다. 오는 12일 퇴임하는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1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후임 금통위원으로는 이동진 청와대 성장경제비서관, 한재준 인하대 교수, 강경훈 동국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매파적 성향으로 평가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외환시장 제도 개선과 관련해 은행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다. 재경부는 15일 '5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정부의 경기 판단을 확인할 기회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2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연이어 연설에 나선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12일·14일)를 시작으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12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13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13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13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14일), 마이클 바 연준 이사(14일)의 연설 일정이 잡혀 있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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