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시카고 연은 총재 "고용악화 증거 많지 않아…인플레는 잘못된 방향"
일시 2026-05-09 01:35:06
시카고 연은 총재 "고용악화 증거 많지 않아…인플레는 잘못된 방향"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미 방송사 CNBC와 인터뷰에서 "지표들을 보면 실업률은 안정적이고, 고용률도 안정적"이라며 "해고율도 안정적이고, 구인율도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또 다른 책무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좋지 않았고, 최근에는 방향도 잘못된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저채용-저해고 환경에서 보면 채용률은 경기침체 바닥 수준에 해당할 정도로 낮다"면서 "동시에 해고율은 경기 호황 정점 수준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낮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데이터에서는 약간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런 상황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판단으로는 노동시장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다시 인플레이션에 대해 "전쟁 이전부터 이미 높았다"면서 "그리고 전쟁이 유가를 끌어올리면서 지금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라며 "그건 관세 때문도 아니고, 유가 때문도 아니다"고 했다.

굴스비 총재는 "그런데도 몇 달 연속으로 편안하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방향도 좋지 않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거기에 더해 우리는 이미 5년째 연준의 2% 목표를 웃돌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이 멈췄고, 최근 3개월 동안은 내려가는 대신 다시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우리는 이 점을 주시해야 한다. 냐하면 모두가 인플레이션이 몇 년 전 같은 수준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차 "관세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여기에 유가 충격까지 겹치고 있다는 점은 나를 조금 우려하게 만든다"고 부연했다.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연준에 오기 전부터 정책 수단으로 성명서 속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용하는 데 다소 회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금리가 '제로'(0) 하한에 있을 때는 그런 접근을 이해할 수 있다. 그때는 실제로 정책을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도 "우리는 절대 제로 하한 상태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말로 정책 결정을 유도하거나, 시장을 움직이려는 방식에 원래 그다지 큰 지지자는 아니었다"고 했다.

제로 하한이란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사실상 0% 근처까지 내려가 더는 인하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이때는 오랜 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말'로 시장을 유도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굴스비 총재의 생각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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