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인터뷰] "사각지대 NDF, 스테이블코인이 푼다"…KRWQ가 그리는 청사진 |
| 일시 | 2026-05-08 08:5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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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각지대 NDF, 스테이블코인이 푼다"…KRWQ가 그리는 청사진
전통 NDF 대비 50~75% 저렴…"달러 거치지 않는 새로운 시장" 올해 하반기 원화 외에도 다른 역외 거래 제한 통화로 확장 준비 ![]()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역외 원화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하루 150억~200억 달러가 거래되는데 한국 금융당국은 그 흐름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데이비드 신 KRWQ 최고운영책임자(COO)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통 NDF 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온체인(On-chain)' 전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규제 사각지대로 의심받던 가상자산 생태계가 오히려 불투명한 외환 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릴 대안이라는 것이다. 신 COO는 "NDF를 온체인화하는 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당국은 지금껏 불가능했던 역외 외환 거래 흐름 추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신 COO가 디지털 자산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2012년 홍콩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게 되면서다.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 등을 거친 정통 금융맨이었던 그는 익숙한 '전통 금융'의 무대에 머무는 대신, 블록체인이 금융의 새로운 인프라가 될 가능성에 일찌감치 주목했다. 이후 비트코인닷컴 등을 거치며 온체인 생태계 전반에서 경험을 쌓은 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NDF 시장을 혁신할 것이란 확신을 안고 KRWQ에 합류했다. 지난달 기관 전용 디지털자산 거래소 EDX마켓에 상장된 KRWQ는 원화와 1대1 연동되는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으로, USDC를 활용한 원화 가치 추종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도 지원한다. ◇ "NDF 대비 50~75% 저렴…자금조달 구조가 다르다" 신 COO가 강조한 KRWQ 무기한 선물의 가장 큰 무기는 낮은 거래비용이다. 그는 "전통 NDF 대비 거래 비용이 50~75% 저렴하다"며 자금조달 구조의 차이를 근거로 들었다. 신 COO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바젤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의 자본 유지 부담이 커졌고, 이는 결과적으로 NDF 포지션을 잡으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차입 및 자금조달 비용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브로커를 통한 전화 주문(Voice trading)과 복잡한 결제·청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비용이 더해진다. KRWQ 무기한 선물은 8시간마다 펀딩비를 갱신하고 USDC로 즉각 정산하는 온체인 시스템으로 이런 중간 비용을 걷어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가총액 1위 테더(USDT) 대신 USDC를 결제 자산으로 채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 COO는 "초기 타깃이 규제 테두리 안에 있는 역외 제도권 금융기관들이며, 이들이 취급하는 자산이 USDC"라며 "현재 차입·펀딩 비용 측면에서도 USDC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이 KRWQ의 매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신 COO는 "역외 NDF 시장이 존재하는 근본적 이유는 거래 시간이 아니라, 미국 달러로 자금을 조달하고 정산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라며 "이는 운영 시간 확대와 무관한 역외 시장만의 구조적 특징"이라고 짚었다. ◇"달러 거치지 않는 NDF 회랑 만들 것" 신 COO의 시야는 원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올해 하반기 다른 역외 거래 제한 통화(Restricted currency)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역외 제한 통화는 해외에서 원화 실물을 직접 거래하는 것이 다소 제한돼 있어, 환헤지 시 달러를 매개로 한 NDF 구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가령 한국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일본 수출업체가 원화 NDF로 환헤지를 한다면, 그 경로는 '엔→달러→원화 NDF'로 이어진다. 미국 달러가 거래 상대국 사이에 끼어드는 구조다. 신 COO는 "엔이 달러 대비 약세로 가면 헤지 비용 자체가 비싸지고 결과적으로 무역 흐름에 제약이 걸린다"며 "하지만 온체인에서는 (이러한 징검다리 없이) 통화 스테이블코인과 KRWQ 무기한 선물을 직접 결합해, 달러를 거치지 않고 자금을 조달·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기존 수익 구조와 충돌해 은행권이 스스로 구축할 유인이 없지만, 자본 효율성은 훨씬 뛰어난 '새로운 NDF 회랑(New NDF Corridor)'"이라고 표현했다. 지정학적 변동성과 통화 페어 교란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달러를 우회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의 가치는 더 커진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기관 투자자의 니즈를 꿰뚫은 덕에 실제 수요는 물론 최근에는 EDX에서 자체 현물 거래소에 KRWQ 상장을 요청한 상태다. 신 COO는 인터뷰를 마치며 "NDF 거래의 미래는 온체인에 있다"며 KRWQ 합류 당시 품었던 혁신에 대한 확신이 시장 반응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bhje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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