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원캐리 파장] 득일까 실일까…명과 암 |
| 일시 | 2026-05-07 09:07:01 |
[원캐리 파장] 득일까 실일까…명과 암
![]()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원화를 조달 통화로 삼아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원화 캐리 트레이드'가 한국 경제 주체들의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서 득과 실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2022년 9월 이후 현재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웃돌고 있다. 한때 2%포인트(p)까지 벌어졌던 금리차는 작년 12월부터 1.25%p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이 3.50~3.75%, 한국이 2.50%다. 전통적으로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를 조달해 고금리 통화로 표시한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뜻한다. 넓게는 고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을 매입하고 저수익이 예상되는 자산을 매도하는 전략을 이르기도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얕긴 하지만 캐리 트레이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금리 역전이 4년 가까이 장기화하고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줄지 않으면서 거주자의 해외 투자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2022년 말 2조2천104억달러에서 작년 말 2조8천752억달러로 6천648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천37억달러 증가해 9천42억달러가 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해외 주식투자가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의 성과에 힘입어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트로픽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예고된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흐름이 언제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해외 투자 확대는 위기 시 대외지급능력을 강화하고, 기관 및 개인의 장기 투자수익률 제고에 기여하는 순기능이 있다. 경상수지에서 본원소득수지 흑자를 확대해 상품수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역기능으로는 원화 약세 고착화가 꼽힌다. 특히 적은 증거금으로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 약세 베팅이 누적되면 현물환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또 희소한 자원인 자본이 국내 기업의 성장에 사용되지 못한다는 점도 있다. 한국에서 관찰되는 원화 조달·해외 투자 형태가 캐리 트레이드에 정확히 부합하지는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캐리 트레이드의 본질은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것인데, 한국은 원화를 달러 현물로 바꿔 주식에 투자하는 형태가 많다"며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엔화는 저금리로 빌려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고, 발달한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시장에 기반해 외국인들의 접근성도 높았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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