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이종혁의 투자] 이창용 한은총재에 던져질 질문은 |
| 일시 | 2022-11-22 10:50:28 |
|
[이종혁의 투자] 이창용 한은총재에 던져질 질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개최되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통화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어떤 단서를 내놓을까. 기정사실화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급성이 떨어진 환율은 금통위가 공들여 대답할 대상이 아닐 여지가 크다. 달러-원 환율은 1,440원대를 연중 고점으로 기록한 후 연말을 앞두고 최근 100원이나 내려온 상태다. 정부의 '50조+α' 대책까지 겹치면서 원화 자금시장의 불안도 다소 누그러졌다. 한국전력이 금리 6%선 아래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고, 은행권을 통해서 2조원대의 대출을 진행 중인 점도 자금시장에 숨통을 틔워준 부분이다. 이와 달리 기업어음(CP)은 금리 상승세가 여전하고, 특히 부동산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의 불안은 잠재된 불쏘시개로 보인다. ![]() 40거래일째 금리가 오르는 CP가 다른 자금시장처럼 잡히지 않는 배경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출 것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사상 최고인 연 3.98%를 기록했지만, 더 오를 여지가 많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르는데 경기 둔화로 일자리마저 잃는다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통해 마련한 주택의 소유자들은 방도가 없다. 지난 10월 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12억7천만원 수준인데, 2년 전에는 10억원, 4년 전 8억원, 6년 전에 6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2020년 이후를 버블로 보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대 30~40% 이상의 부동산 가격 하락도 전망하는 상황이다. ![]() 미국 국채시장의 유동성 상황은 대외변수 중에서 챙겨봐야 할 핫이슈이고, 국내에서 불가항력적인 변수다. '킹달러' 탓에 자국 통화 약세를 막으려는 신흥국가들은 외화보유액에 담았던 미국 국채를 열심히 내다 팔아 시장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또 미국 물가지표의 상승탄력이 약해졌지만, 미국 연준의 매파 발언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기금(FF) 금리의 상단을 7%까지 봐야 할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연 7%는 누가 봐도 극단적인 수치지만, 인플레가 꺾였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준은 시장에 쉬운 상대로 보이는 것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급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기존 통화정책의 정당성과 실효성을 스스로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긴축기조의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가 다시 긴축을 재개한다면 난처할 수밖에 없다. ![]() 최근 연준의 행태를 보면 이번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총재도 시장에 엄포를 놓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탓이다. 시장은 아마도 다른 발언과 단어에서 유효한 가이던스를 얻어야 할 것이다. 특히 내년도 부동산시장은 개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자금조달 실패 소식 하나만으로도 크게 출렁일 수 있는 살얼음 상태일 여지가 크다. 금통위가 최종 기준금리를 3.5%보다 더 높게 볼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수준의 스와프레이트 등을 고려하면 한국 국채 투자 매력은 미 국채보다 큰 상황이고, 이는 금통위의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줄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스와프시장을 통해 국고채 1년물에 투자하면 수익률은 약 5.6% 수준이다. 이는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보다 0.9%포인트 높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커져도 외국인 자금을 붙잡아두는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금융시장부장) liberte@yna.co.kr |
|
다음글
|
尹대통령 "정부가 기업 힘껏 밀어줘야…글로벌 경쟁력·일자리 창출" |
이전글
|
바클레이즈 "공격적 금리인상 충격 내년에 드러날 것…주요국 침체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