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엔저에 은행권 엔화대출 급감…'대출 갈아타기' |
| 일시 | 2017-01-12 09:5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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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은행권 엔화대출 급감…'대출 갈아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은행권 엔화대출이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화 대출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외화 대출 규제 강화로 신규 대출도 줄고 있어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NH농협·KEB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국내 6개 은행의 작년 12월말 기준 엔화대출잔액은 2천340억4천256만엔으로 같은 해 1월말 2천725억4천만엔보다 384억9천754만엔(16.4%) 감소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의 엔화대출이 작년 초 269억엔에서 연말 194억엔으로 38% 감소해 6개 은행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컸다. KEB하나은행도 작년 한 해 동안 25% 감소했다. 6개 은행 가운데 가장 대출 규모가 큰 기업은행은 13% 줄었다. 은행들의 엔화 대출 감소는 엔화 약세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주요통화 재정환율(화면번호 6426)에 따르면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해 7월 1,180대에서 12월 980원대까지 떨어졌다. 엔-원 환율은 2013년 4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2014년엔 엔-원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지자 과거 엔화대출을 받았던 수출기업들이 더 적은 금액의 원화로 대출을 갚을 수 있게 되면서 대출 상환도 활발해 졌다. 은행들도 기업 리스크관리를 위해 엔화대출 상환과 원화대출 전환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의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도 엔화대출을 어렵게 만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실제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고객만 외화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엔화 대출을 신규로 받을 수 있는 자격 자체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내 금융시장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하면서 신규 엔화대출은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 담당자는 "엔화 대출을 많이 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엔화가 저렴할 때 대거 대출금 상환에 나서고 있다"며 "환율이나 저금리 상황을 고려해 원화 대출로 전환하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엔-원 환율 급등으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차주들이 큰 손해를 본 경험이 있어 대출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기도 하다"며 "앞으로 엔-원 환율의 상승 반전 가능성이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엔화 대출에 대한 환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있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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